해킹을 시작하고 처음 정식으로 참여해본 CODEGATE였다.
일반부의 APT0팀의 pwnable요원?으로 참여하였고 결과는 첫 출전치고 나름 준수했다.
무려 141팀중 32등(1728points 32/141th) 이었다.

26일 저녁부터 27일까지 꼬박새며,
팀원들과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생사를 확인하며 문제를 풀었는데, 거의 전우애가 느껴졌다.
특히 새벽 3시 경에 arvm 디버깅을 위해 arm 환경세팅, captcha 통과하고
드디어 신나는 마음에 함수포인터 설정해주는 녀석을 디버깅하려고 봤는데,
해당 부분까지 도달하기 위해 통과해야되는 로직을 마주하고 거의 패닉에 빠졌다.

그래서 디스코드에 저리 쳐놓고 머리 식힐겸 물 한잔 마시러 다녀왔는데 아래에
이토록 귀엽게 화이팅 표시가 달려있는 걸 보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늦은 새벽 혼자 스터디카페에 있었는데, 진짜 너무나도 큰 힘이 되었다.)
어찌저찌 더 삽질해본결과 저 세부루틴들을 다 통과하지 않고도
앞에서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다행히도 한 문제라도 풀 수 있었다.
똑같은 코드인데도 거의 8시간은 가까이 보고 해석해야 감이 올까말까 하다니..
아직 리버싱이고 코드해석 능력이고 감이고 너무나도 부족하다.
뭣보다 IDA PRO에서 마주한 코드를 보고 두려움이 너무크다.
침착하게 까고 보면 별거 없는 문법이고 기능인데,
의사코드가 주는 압박감을 아직 이겨내기 힘들다 ㅠ
무튼 결론은 재밌었다. 워게임을 풀때도 flag를 딸때면
온몸에 쫙 퍼지는 피가 다 느껴지는데

거즘 11시간 가까이 삽질하고 마주한 flag는 오죽했을까.
이 맛에 해킹하는구나 느끼는 순간이지 않았나 싶다.
올해도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에는 본선 꼭 가야지.
역시나 해킹은 재밌다. 대한민국 해커들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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